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정부가 국내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와 백신 접종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를 결정하면서 유통가는 한껏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5000달러로 설정된 국내 면세점 구매한도가 폐지됐다.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은 한도 제한 없이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면세업계는 내국인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5월1일까지 대규모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5000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에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결제 포인트를 최대 96만원까지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 VIP 회원들에게 백화점과 동일한 혜택을 준다. 신세계백화점 BLACK 회원의 혜택인 한도 200만원의 백화점 세일리지 7%, 무료주차 3시간권 등을 제공한다.
면세업계는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로 들어올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도 한창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본점에 패션 브랜드 라이프워크, 빅웨이브 컬렉티브 등을 들여 라인업을 강화했다. 롯데면세점은 시내점을 6종의 열기구를 활용한 그래픽으로 새단장했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15일부터 동대문점에 면세업계 최초로 올리브영관을 열고 왕홍을 비롯한 인플루언서들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스튜디오도 설치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동안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에 의존했던 매출 구조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조치에 맞춰 업계는 MD확대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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