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18 08:13

S&P, 러 신용등급 CC로 추가강등…'디폴트 위험' 언급(종합)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한 단계 낮은 CC로 강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 평가를 유지했다.
신용등급 CC는 '제한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를 의미한다. 이번 강등은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에 따른 기술적 어려움으로 지난 16일 도래한 달러 유로화 채권 이자를 투자자들이 러시아 정부로부터 제 때 수령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S&P 설명이다.
S&P는 성명에서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할 수 없거나, 채무조건에 명시되지 않은 통화로 지급이 이뤄져 투자자가 대체 지급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이를 채무불이행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가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신용평가회사들은 러시아에 대한 디폴트 우려가 높아졌다면서 잇달아 국가 신용등급을 대폭 낮췄다.
뉴욕 웰스파고의 브렌단 맥케나 전략가는 "이번 등급 강등은 러시아가 채무불이행 위기 직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러시아의 채권 상환 능력이 약화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일부 투자자들은 JP모건 체이스가 이자 지급에 배정된 자금을 처리해 씨티그룹에 송금했다는 보도에 고무돼 러시아 채권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 중앙은행과 다른 기관과의 거래 제한에 따라 적어도 5월 하순까지는 러시아의 달러화 채무 상환이 금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S&P는 러시아 정부가 채무조건에 따라 채무변제를 하지 않거나, 유예기간 내에 채무변제를 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의 외환발행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하나 루블화 채권에 대한 지급을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S&P는 또한 러시아가 앞으로 채무 상환과 관련해 기술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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