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15 07:59

280만 우크라 난민, 어디로 갔나…英, 거주지 제공자 지원 발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달 러시아의 침공 이후 28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 주변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영국 등 일부 국가는 난민 수용을 돕는 현지인들에게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등 방안 마련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미 CNN은 유엔난민기구(UNHCR)의 발표를 인용해 난민들이 얼마나 어느국가로 대피했는지를 추적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170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이웃 폴란드로 향했다. 다만 폴란드에서 임시 피난처를 찾는 우크라이나인 또는 우크라이나 거주자의 수는 적고, 분쟁을 피해 다른 유럽 국가로 이동하려는 난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로 건너간 난민의 수에는 독일에 도착한 거의 15만명 중 대부분이 포함된다고 독일 내무부는 밝혔다. 그러나 폴란드와 독일 사이에 국경 검문소가 없어 실제로 들어오는 난민의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헝가리에는 같은날 25만5291명의 난민이 우크라이나에서 도착했으며, 2212명이 공식적으로 망명을 신청했다고 헝가리 이민국이 밝혔다. 라에드 아라파트 루마니아 내무부 국무장관에 따르면 이웃 루마니아에는 8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머무르고 있다. 루마니아 국경 경찰에 따르면 루마니아에 입국하는 우크라이나 난민의 수는 크게 감소했으며 일일 도착 난민 수는 전주 대비 50% 이상 줄었다.
슬로바키아에는 20만5000명의 난민이 입국한 바 있으며, 몰도바에는 10만1000명 가량이 머무르고 있다. 리투아니아 내무부도 같은날 1만2039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벨기에, 아일랜드, 덴마크,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에 난민들이 도착해 머무르거나 다른 국가로 이동중인 상황이다.
한편, 영국 정부는 난민 수용 거주지 제공자에게 매달 467달러(약58만원)를 지원할 것을 제안한 상태다. 후원자는 최소 6개월동안 난민들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해야 한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장관은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주택을 마련할 것"이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인의 수에는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한없는 접근과 의료혜택, 일자리 등을 제공하겠다"면서 "영국은 가장 암울한 시기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지원한 길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