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은행에 이어 보험사들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어 주담대 금리는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국내 주요 보험사의 지난달 변동금리형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의 운영금리는 3.71∼5.55%였다.
전월 3.33∼5.20%와 비교해 상하단이 모두 올랐다. 삼성생명의 경우 1월 3.66∼4.36%에서 2월 3.82∼5.32%로 조정됐다. 평균금리도 4%에 달했다.
한화생명은 3.90∼4.90%에서 4.36∼5.16%로, 교보생명은 4.61∼5.20%에서 4.96∼5.55%로 각각 상향됐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3.66∼4.63%에서 3.71∼4.58%로 상승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금융권의 주담대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한은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합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1월 연 3.91%(신규 취급액 기준)로 한 달 전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8개월 연속 상승세이며 2014년 7월(3.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개별은행들의 주담대 금리도 뛰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월 변동금리 주택대출 금리는 연 3.57~5.07%였는데 3월초 상단이 5.17%로 0.1%포인트 올랐다.
금융권의 주담대 금리는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이미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한은도 추가적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2차례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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