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10 13:47

미 의회, 우크라 136억弗 지원안 마련…백악관 요청액의 2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 의회가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136억달러(약 16조7000억원) 규모의 군사·인도주의·경제 지원안을 마련했다.
9일(현지시간) CNN은 민주·공화 양당의 하원 지도부가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지원액으로 요구한 64억달러의 2배 이상인 136억달러 지원안에 이날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원안은 오는 9월까지 정부 재정에 사용될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예산안에 포함됐다. 이 예산안은 이날 중 하원에서 처리돼 11일까지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포함된 정부 예산안 처리를 위해 논의과정에서 쟁점이 된 156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지출안을 예산안에서 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은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의 시급성과 다른 정부 프로그램 지원 때문에 1조5000억달러의 정부 예산안은 꼭 처리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는 코로나19 지출안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금 136억달러는 군사적 지원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균등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65억달러는 국방부에 할당돼 우크라이나 정부에 지원한 무기의 보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의 미군 배치, 정보 활동을 통한 우크라이나군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국내외 난민 지원 등 인도주의적·경제적 지원에는 67억달러가, 200만명여의 난민을 지원하는 데에는 14억달러가 투입된다.
이밖에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는 26억5000만달러를 할당해 우크라이나 국내외 난민에 대한 긴급 식량 지원과 보건 서비스 등에 사용토록 하고, 1억2000만달러는 법무부와 재무부에 배정돼 러시아 제재 등에 쓴다.
이에 앞서 IMF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 정부의 재정 지출을 돕기 위해 긴급자금 14억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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