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08 13:48

"남편이 살아있나요?" 우크라 핫라인에 전화하는 러 가족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동생 때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 남편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나요?", "제 가족이 살아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핫라인이 맞습니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민간인과 군인이 대거 사망한 가운데, 가족의 생사를 살피기 위해 우크라이나 핫라인(우크라이나에서 살아 돌아오라·Come Back Alive from Ukraine)'에 전화를 거는 러시아 가족들의 목소리가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CNN은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공개한 녹음파일을 단독 보도하며 "발신자들의 목소리에 담긴 절망은 러시아가 전쟁 후 얼마나 통신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공개된 녹음 내용에 따르면 다수의 러시아 군인들이 향후 어떤 군사작전에 투입되는지, 어디로 왜 배치됐는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인 당사자들 역시 가족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전하거나 보고하지 못한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온라인에는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러시아 군인 등이 자신의 집에 걸여 가족들과 대화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지난 26일부터 전투 과정에서 생포한 러시아 병사들의 모습과 정보를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텔레그램 채널 '당신의 가족을 찾아보시오'(FIND YOUR OWN)에서 공개하고 있으며, 포로로 잡은 러시아군과 그 가족을 연결해주는 핫라인 '우크라이나에서 살아 돌아오라' 역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인도주의적 심리전을 통해 크라이나는 포로 가족이 포로에게 참전에 반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