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01 18:45

홍남기 "러시아-우크라 사태, 수출지표에 시차 두고 영향 우려"




[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러시아-우크라이나발(發) 사태 영향이 시차를 두고 수출지표에 가시화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는 엄중한 대외여건을 감안하면 (수출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오미크론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무역수지 및 수출 개선세 지속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2월 20%대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전환으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최근 원자재 수입비중이 증가하는 흐름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월 대(對) 러시아 수출은 전년 대비 48.8%, 대 우크라이나 수출은 21.2% 증가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각국이 대러 수출 제재 조치에 나서고,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글로벌 교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수입 중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53.2%로 전년 동기(48.7%) 대비 높아졌다.
다만 2월 수출지표가 예상을 뛰어넘으며 빠르고 강한 개선 흐름을 재확인 했다는 점은 평가했다. 그는 "2월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6% 늘어나며(539.1억불) 16개월 연속 증가,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2009년 11월~2011년 9월 이후 최초)를 기록했고, 수출 총량 뿐 아니라 품목, 지역 등 구성 측면에서도 견조함이 이어지고 있다"며 "통상 2월은 난방수요로 수입이 증가하고 짧은 조업일수로 수출이 줄어들어 무역수지가 악화되는데 2월 계절효과 또한 뛰어넘었다"고 했다.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 경제 회복을 견인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무역보험 100조원(전체 175조원의 57%), 수출마케팅 1100억원(전체 1900억원의 60%) 등을 상반기에 집중 지원하고, 물류비 지원 확대(2021년 266억원→2022년 320억원) 및 올해 임시선박 월 4척 이상 투입(2022년 2월 5척→3월 7척) 등 물류애로 해소 노력도 강화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우리 기업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신속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최대 2조원의 긴급금융지원 프로그램, 수출신용보증 무감액 연장 등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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