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한성식품 자회사가 불량 재료로 김치를 제조했다는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판매중지와 환불 수요가 홈쇼핑 업계로 쏟아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식품의 김치를 판매한 홈쇼핑은 롯데홈쇼핑, NS홈쇼핑, 공영홈쇼핑 등 3곳이다. 업체들은 지난 22일 자회사의 불량 제조 김치 영상이 공개된 이후 편성된 방송을 취소하고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업체들은 납품받은 김치는 문제가 된 자회사 공장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부천, 서산, 정선 공장에서 제조했다고 밝혔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에 유통되는 한성식품 김치는 문제가 된 공장과 다른 곳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이번 위생 논란과는 무관하지만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위해 소비자 요청 시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롯데홈쇼핑과 공영홈쇼핑은 편성에서 한성식품의 김치 판매를 제외했다.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중단해 현재 해당 제품은 검색이 불가하다. 환불 등의 추가 조치는 나오는 대로 안내할 방침이다.
이번 논란으로 홈쇼핑업계는 당분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MBC는 지난 22일 보도를 통해 한성식품 자회사가 운영하는 김치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 핀 무를 손질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성식품 측은 “썩거나 먹을 수 없는 부분은 전량폐기했다”고 해명했으나, 다음날 김순자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해당 공장 폐쇄에 들어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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