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19 10:04

"백화점서 시타" 체험형 매장으로 '골린이' 잡는다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골프에 갓 입문하는 2030세대, 이른바 ‘골린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백화점은 단순히 골프용품 판매에서 벗어나 체험형 매장을 제공하며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동탄점, 의왕 타임빌라스 매장 등에서 직접 고객이 골프채를 골라 시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떤 골프채를 골라야할지 잘 모르는 입문자들에게 체험형 매장은 각광을 받는 중이다. 의왕 타임빌라스의 경우 골프족들에게 "PXG를 유일하게 시타해볼 수 있는 매장"이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시타 공간에 모래를 깔아 벙커샷도 쳐볼 수 있는 매장으로 유명세를 탔다. 잠실점의 ‘TPI 라운지’에서는 코치들이 골프 스윙 상태를 분석하고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골프열풍이 탄력을 받고 2030세대로까지 확대되면서,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골프 상품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7.0% 올랐다. 이 중 2030 신장률은 70.8%다. 롯데백화점은 체험형 매장 뿐만 아니라 명동 본점 골프 브랜드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30% 확대하고, 영 골퍼를 잡기 위한 온라인 전문관 ‘와이클럽’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골프 시타가 가능한 골프 용품 매장을 현재 8개점에서 연내 백화점 16개 전 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일산 킨텍스점 등에서 시타실을 마련, 스크린 골프로 이를 체험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단순 골프웨어 판매를 넘어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체험형 매장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거래하는 골프 브랜드 수를 2020년 36개에서 지난해 62개로 늘리고, 패션 계열사 한섬에서 2030을 겨냥한 골프웨어 라인을 론칭하도록 했다. 현대백화점의 골프용품 매출은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65.5%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 대전점, 대구점 등 일부에서 스크린골프형의 시타실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젊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는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여성 골퍼와 MZ세대 동시 겨냥을 위한 의류 편집숍 ‘에스타일 골프’를 선보였다. 강남점에 처음 선보인 뒤 이어 작년 8월 대전에도 신규매장을 오픈했다. 2030에게 인기있는 편집숍 케이스스터디와 손잡고 ‘케이스스터디 골프클럽’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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