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세에 외식이 줄어들고 집밥 인구가 늘면서 밀키트 등 간편조리식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자체 브랜드 신설, PB상품 출시 등으로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가장 약진한 곳은 GS리테일이다. 가정간편식(HMR) 매출은 2021년 전년동기대비 21% 신장했다. 눈여겨볼 것은 자체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이다. 심플리쿡의 2021년 매출 실적은 전년 대비 487.6% 증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심플리쿡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편의점 매장을 늘리는 등 편의점 상품 전개를 본격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성장세에 대해 설명했다.
BGF리테일도 2021년 HMR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7% 신장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에서 밀키트 ‘이지쿠킹’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BGF 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편의점 장보기족의 증가, 외식 대신 집에서 가벼운 요리를 하는 ‘홈쿡 족’의 증가로 매출이 신장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HMR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6%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2019년 가정간편식 브랜드 프레시지와 협업해 밀키트 시리즈 ‘세븐쿡’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밀키트로 호황을 누린 편의점 업계는 이제 집밥을 넘어 외식 메뉴에도 손을 뻗고 있다. 최근 업계는 유명 맛집과 협업을 진행해 레스토랑간편식(RMR)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프랜차이즈 ‘원할머니 보쌈족발’과 협업해 순살 사태족발과 머릿고기 편육 제품을 출시했다. GS25는 압구정 인기 식당 ‘호족반’과 협업해 부대찌개 정식 도시락, 봉골레 칼국수 등을 선보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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