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05 18:00

금리 오르자…쌈짓돈 몰리는 은행 정기예금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11조원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금리상승에 더해 주식·가상화폐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며 쌈짓돈들이 은행 정기예금으로 몰린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의 정기예금은 전월 대비 11조8400억원 증가한 666조7769억원을 기록했다. 요구불예금 등을 포함한 총 수신규모도 1788억5520억원으로 1800조원대를 목전에 뒀다.
업계에선 정기예금 증가의 일차적 원인으로 금리 인상을 꼽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부터 세 차례 인상면서 시중은행에선 2%대의 예금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상태다.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부진도 정기예금으로의 자금 흐름을 일으키고 있는 큰 요인이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3000선이 붕괴된 이후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가상자산 시장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등과 맞물려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선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이같은 정기예금 쏠림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따른 정기예금 금리 인상,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부진이 정기예금 규모의 확대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추가적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예금주기를 짧게 가져가면서 이자 상승혜택을 누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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