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1.30 09:00

'MZ세대를 잡아라' 카드사-게임사 잇단 PLCC 출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카드업계가 핵심 고객층인 MZ세대(1980~2000년대생) 공략을 위해 게임업계와의 '이종결합'에 나서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스마트게이트알피지와 손잡고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로스트아크 카드' 발급을 개시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트게이트알피지가 만든 국내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로스트아크 카드는 유저들이 선호하는 게임 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총 8종의 디자인으로 출시된다. 특히 이 게임에서 각종 유료 상품 및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게임머니인 '로열크리스탈'을 로스트아크 카드로 충전하면 10%의 청구할인 혜택(월 최대 2만5000원)을 제공한다.
카드사가 게임사와 손잡고 PLCC를 출시하는 것은 비단 BC카드만의 일은 아니다. 현대카드 역시 최근 게임사 넥슨코리아와 손잡고 올 상반기 중 '넥슨 PLCC'를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 게임 유저에 최적화 된 혜택이 담기는 것은 물론, 금융서비스에 게임 매커니즘을 점목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도 도입한다. 카드 신청 및 발급 과정에서 미션 수행 시 보너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다.
이같은 카드사들의 움직임은 온라인 게임의 주 수요층인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게임을 넘어 실생활에서도 접점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카드사와 게임사 간 '데이터 공유'도 주된 목적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의 경우 게임 세계에서 분석된 유저의 취향·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고객혜택을 강화키로 했으며, 넥슨은 게임유저들의 오프라인 소비 형태를 분석해 비즈니스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BC카드 측은 "로스트아크 카드를 통해 모험가들이 게임은 물론 현실에서도 끊김 없이 만족스러운 결제서비스를 경험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양사의 데이터 기술력과 적극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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