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미 달러화 강세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에 바짝 근접했다.
5일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0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전일 종가 대비) 1198원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오른 1197.0원에 개장한 후 1197~1198원선에서 오르내렸다. 오전 9시 59분에는 1198.65원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장단기 금리의 동반 상승으로 인한 달러화가 강세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4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포인트 오른 96.33을 나타내며 강세를 이어갔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가 넘어가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미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상수지 등 계절성에 의한 달러 공급 감소 부분도 수급 측면에서 일부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중 1200원선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 긴축, 외국인 배당 수요 송금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중 1200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Fed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의 경기 호조 등이 맞물리면 이보다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기 고점은 1250원 선으로 전망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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