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스마트 농업 지원 센터에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전국의 센터를 늘려 스마트팜을 운영하려 하는 농업인들에게 시설 투자부터 판매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스마트 농업 육성을 신년사와 기자간담회 등에서 주요 정책으로 첫손에 꼽은 것과 궤를 같이한다.
농협중앙회는 이 회장이 2일 충청남도 천안사에 있는 동천안농협에서 '스마트농업 지원 센터' 개소식을 열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천안농협 센터는 천안 관내 농축협 조합장, 청년농업인 등과 함께 지역농협 주도로 최초로 조성한 스마트팜 교육시설이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시설을 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스마트농업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동천안농협 센터는 중소농 및 청년농이 직접적인 투자를 하지 않아도 인근 생활권역에서 영농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협은 전국 16개 시도 권역별 센터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할 계획이다. 선정된 농·축협, 참여 농가에 맞춤형 기술교육과 시설·금융 컨설팅 등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협은 정부 예산과 연계해 전국 단위 스마트농업 기술 보급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농업의 디지털화는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농업인들이 고가의 스마트팜 시설에 투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 농축협을 중심으로 센터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설 투자는 물론, 영농과 판매 등 전 과정을 실습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