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왼쪽)과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오른쪽)이 추석을 앞두고 소·돼지고기·배추 등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기재부)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축산물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15만원의 도축 수수료를 한시 면제해 물량을 조기 공급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함께 강원도 축산물종합처리장을 찾아 "추석 성수기 중 도축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돼지고기 공급은 평년 대비 10%가량 늘었지만 가정 내 소비가 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관은 "추석 이후 도축예정 물량이 조기 공급될 수 있도록 출하되는 한우암소에 한해 농가가 부담하는 마리당 도축수수료 15만원을 18일까지 한시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안반데기 배추밭을 방문해 추석 성수기 고랭지 배추 작황도 함께 점검했다. 이 차관은 "재배면적이 늘면서 배추 가격은 평년보다 14.6% 낮은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가을장마로 전월 대비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가격 및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추석 기간 농축수산물 수급을 막추기 위해 16대 성수품을 평상시보다 1.4배 더 많이 공급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9일까지 11만5384t이 공급됐다. 당초 계획(10만1084t)보다 14%를 더 푼 것이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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