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나혼자 산다'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TV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들의 고가 부동산 보유와 거래 소식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MBC 예능 '나혼자 산다' 출연진인 개그우먼 박나래가 지난달 55억 원대의 단독주택을 경매로 낙찰받은 데 이어 방송인 전현무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새 집을 공개했다.
최근 전현무가 공개한 새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아이파크 삼성' 전용면적 156㎡(공급면적 195㎡)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총 3개 동 449세대의 단지로 공급면적 182~345㎡의 대형 평수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가장 작은 평수가 47억 원을 넘는다.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지정돼 있어 주택을 매입할 경우 시·군·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주거용 토지는 2년 동안 실거주용으로만 이용해야 하고 이 실거주 기간에는 매매와 임대가 금지된다.
앞서 전현무는 지난 2016년 방송을 통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서울숲 푸르지오 2차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전현무는 10억 원대 초반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도 '나혼자 산다'에서 출연해 이사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화사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남포도빌'은 7가구로 구성된 대형 고급빌라로 전용면적 180㎡의 매물가격은 30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TV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들의 고급 주택이 잇따라 공개되자 시청자들의 심리적 박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19로 한 끼 걱정하는 자영업자들도 많은데, 이 시국에 TV 프로그램이 연예인들 집 자랑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혼자 산다'가 아닌 '나혼자 잘 산다'로 프로그램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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