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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 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4단계 적용 지역에 대해서는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단축한다. 다만 오후 6시 이후 2명으로 제한된 모임인원은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2명을 추가, 총 4명까지 허용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2학기 개학이 시작되고, 전 국민 백신접종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 앞으로 2주 간의 방역관리가 이번 4차 유행 극복의 갈림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고단계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6주째 시행했는데도 하루 2000명을 육박하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델타 변이, 휴가철 이동과 접촉 증가, 사회적 피로감 등 악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고강도 방역 조치를 감내해 주고 있는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감염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위중증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단 한 분의 국민이라도 헛되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전국의 가용병상을 통합적으로 운용하고, 각 지자체와 함께 신규병상을 신속히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이행력 확보 노력도 강화한다"며 "극히 일부의 일탈과 위반행위로 인해, 방역의 부담을 공동체 전체가 짊어지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정부는 행정처분 기준을 강화하고, 관련 위법행위를 철저 가려낼 방침이다.
김 총리는 코로나 4차 유행이 길어지는 상황에 대해 "국민께 다시 한 번 인내와 협조를 요청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무엇보다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여기서 우리가 코로나에 굴복한다면, 일상 회복의 길은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다"며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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