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16 15:41

은행권 신용대출도 연봉 만큼만…최대 절반 깎일 듯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앞으로 은행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최근 현재 연봉의 120~200% 수준인 은행들의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낮추라고 시중은행에 당부했기 때문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개별 차주까지 확대 적용 등 강력한 관리대책에도 여전히 급증하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누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은행권과 회의를 열어 마이너스 통장 등 한도성 여신을 포함한 전체 신용대출의 금액을 연소득 이하로 낮추라는 내용의 협조를 요청했다.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주문한 것은 최근 대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차주단위 DSR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 규제지역에서 6억 원을 초과하는 집을 사거나 1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는 연 소득에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지 못하게 하는 규제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 강화에도 가계부채 증가세는 여전하다. 금융당국은 1억 이하 DSR을 적용받지 않는 차주 중심으로 빚이 늘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금감원의 대출 한도 가이드라인은 신규 대출 희망자에 한해 적용될 전망이다. 또 은행들도 정부 정책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신용대출 한도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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