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14 06:00

[위크리뷰]상반기 세금 49조 더 걷혀…숙박·음식업 취업자 수 '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세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조8000억원 더 걷혔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으로 세수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직접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대면 서비스업 분야가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에만 세금 49조 더 걷혀=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과 자산 시장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내수 부진이 우려되면서 하반기 세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됐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0일 내놓은 재정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국세 수입은 181조7000억원이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이어진 경기 회복세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가 1년 전보다 10조4000억원, 5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 호조로 양도소득세(7조3000억원)와 증권거래세(2조2000억원) 등 자산 시장 관련 세금도 전년 동기 대비 13조 원 늘었다.
지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늘며 재정적자는 개선됐다. 6월 말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4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조8000억원 감소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79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조8000억원 줄었다.
정부는 상반기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혔지만 하반기부터 이 같은 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세수 증가분의 절반 이상은 세정지원 효과 등으로 인한 일회성 세금과 불확실성이 큰 자산 시장 관련 세금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재확산에 서비스업 고용 직격탄=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4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도·소매업 취업자 수 감소폭은 다시 늘었다. 8월 고용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지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2000명 증가했다. 올해 3월 취업자 수가 31만4000명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하지만 도·소매업 취업자는 18만6000명 감소했고, 4~6월 증가세를 이어가던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1만2000명 줄었다. 기타개인서비스업도 5만명 줄었다. 이와 관련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조사 진행 기간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사적 모임 허용 기준이 강화됐던 시기라 숙박·음식업 고용도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전반적인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기저효과에다 수출 호조 영향이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1~10일 수출, 전년동기比 46.4%↑=8월 1~10일까지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6% 이상 늘어나며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11일 관세청은 이달 10일까지 수출액액이 12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4%(4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 수출액도 371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7.2%(793억8000만달러) 늘었다.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는 7.5일로 전년 동기(7일) 대비 0.5일 많았다.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2억4000만달러에서 17억달러로 36.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44.6%)와 석유제품(33.0%), 무선통신기기(75.7%), 자동차 부품(99.2%) 등이 증가했다. 승용차(-39.0%)와 가전제품(-15.8%)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2.7%)과 미국(55.8%), 베트남(23.5%), 유럽연합(EU·39.9%), 대만(83.0%), 일본(46.5%) 등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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