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제자 논문 표절·자녀 불법 해외 유학, 정 후보 배우자 이해충돌 논란·농지법 위반 의혹 제기하며 비판
10일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 시작도 전에 도덕성과 자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의정 갈등을 해소해야 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 집중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10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비상대책위원들이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후보들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국립대 교수가 AI를 표절하고,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고 하니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묻는다. 제자 논문을 뺏긴 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오타까지 그대로 베껴 쓴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논문을 표절한 교수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대학 총장들 그리고 대학교수들 상대로 어떤 권위를 세울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정재 정책위원장 역시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하는데, 이 후보자에게는 없는 듯하다. 자녀를 불법 해외 유학 보낸 사실을 본인 스스로 인정해 놓고도, 버젓이 교육부 장관 자리를 탐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이 후보자에게 "낯짝이 있다면, 지금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덕흠 비대위원은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소독제 관련 주식 매입으로 인한 이해충돌 논란과 농지법 위반 의혹에도 제대로 해명을 못 하고 있다"며 "이미 의혹과 불법으로 얼룩져 국민 신뢰를 잃은 국무위원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 더 이상 사회 혼란을 야기시키지 말고 자진 사퇴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박성훈 수석대변인을 통해 다시 한번 정부 인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제자 학위 논문을 표절하고, 자녀를 조기 유학 보내는 과정에서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후보자", 정 후보자에 대해 "'코로나 영웅'에서 남편의 코로나 집중 재테크로 '국민 뒤통수의 아이콘'이 된 후보자"라며 이 정부 장관 후보자들을 '비리 종합세트 완결판'이라고 칭했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조와 철학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가 바로 인사이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인사는 망사에 가깝다"며 "무조건적인 강행보다 인사 잘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바로 잡는 용기와 결단도 필요하다"며 논란이 있는 후보자들에 대한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이진숙·정은경 두 후보자 모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16일, 정 후보자의 청문회는 18일 국회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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