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14 09:20

코로나에 도로는 한산…손보사 상반기 '깜짝 실적'

여름 휴가철인 8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가 평소보다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상반기 실적이 고공 행진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 이용량과 병원 이용이 줄면서 손해율이 안정화되고 있다. 하반기 태풍 등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 백신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자동차, 장기손해율은 일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4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7% 증가했다. 보험영업 효율을 보여주는 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계)은 전 부문의 효율 개선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포인트 감소한 101.5%를 기록했다.
종목별 손해율을 보면 자동차보험은 일시적인 사고 감소 및 손해율 절감 노력으로 전년보다 5.2%포인트 감소한 79.0%를 기록했고, 일반보험은 2분기 고액 사고 감소 영향 등으로 8.7%포인트 낮아진 72.5%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80억원과 2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35.0%와 35.5%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원수보험료)은 작년보다 6.2% 늘어난 7조5569억원을 기록했다. 합산비율은 103.5%로, 작년 상반기보다 2.5%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손해율에서 일반보험은 57.5%의 손해율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7%포인트 개선됐다. 자동차보험도 요율인상효과가 지속되고, 손해액을 절감하려 노력해 같은 기간 4.2%포인트 개선된 78.6%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장기보험 손해율도 86.2%로 의료이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당분간 손해율, 사업비율 개선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IFRS17 도입 시 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장기보험 신계약의 견조한 성장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매출이 7조4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256억 원으로 21.9%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및 사업비 절감 노력 등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DB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자동차손해율의 일시적 개선과 장기, 일반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또한 사업비 절감 노력에 따른 2분기 사업비율 개선 등으로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매출은 4조9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상승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8% 늘었다.
합산비율은 100.7%로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감소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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