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14 12:39

머지포인트 ‘폭탄 돌리기’에…자영업자 피해 우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먹튀 논란’에 휩싸인 머지포인트 애플리케이션 일부 이용자들이 가맹 음식점에 폭탄 떠넘기기를 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머지머니가 사용 가능한 가맹점 위치 공유와 후기 등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 사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소규모 가맹점에 머지머니를 떠넘기는 방식이다. 향후 가맹점주들이 정산을 받지 못할 경우 연쇄적인 피해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머지포인트는 대형마트·편의점·커피전문점 등에서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으나 포인트 판매를 돌연 중단하고 사용처를 대거 축소했다.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머지플러스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당분간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축소 운영된다"며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를 서둘러 행정절차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4분기 내에 더 확장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머지플러스는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환불 신청 페이지로 접수해 순차적으로 90%를 환불하겠다고 밝혔으나 처리 기간에 관한 안내는 없었다. 이에 머지플러스 본사로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이 수백명 모여 회사에 거세게 항의하며 혼란이 빚어졌고 경찰까지 출동했다.
머지플러스는 미등록 상태로 영업을 해왔기에 피해가 우려되는 규모를 추정하기는 어렵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앱 가입자는 100만명이며 일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20만명에 이른다. 거래규모는 최근까지 월평균 300억∼400억원 수준이다.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24시간 넘게 물도, 음식도 없이 사무실에 갇혀 있다”며 “이용자들이 정상화가 될 때까지 믿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머지포인트는 “환불은 접수순으로 순차 처리되며 오프라인 방문 고객들로 인한 업무마비가 환불처리 지연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상화에 애쓸 수 있도록 오프라인 환불은 어떠한 경우에도 불가한 것으로 결정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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