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K-센서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7년간 1865억원이 집중 투자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통해 'K-센서 기술개발 사업'의 사업 타당성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센서는 빛과 열, 소리 등의 외부 자극을 감지한 후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소형 전자부품이다. 데이터 경제의 확산에 따라 2024년까지 전세계 센서 수요가 1조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센서 시장은 2020년 1939억달러에서 2025년 3328억달러로 연평균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정부는 K-센서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모바일과 자동차, 바이오, 공공 등 4대 주요 분야의 수요 기반 기술개발과 성장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글로벌 센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시장경쟁형과 미래선도형, 센서플랫폼 등의 연구개발(R&D)을 통해 핵심기술 확보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장경쟁형 R&D를 통해 4대 주요 분야의 단기·중기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수요연계 기술개발을 지원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센서 시장 진입을 촉진한다. 미래선도형 R&D는 포스트 코로나와 디지털 뉴딜 시대의 미래 수요 및 기술발전 방향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센서 소자 핵심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센서플랫폼 R&D의 경우 폼팩터 프리(Form-factor free)와 인공지능, 저전력, 융복합 등 미래 산업수요 및 융복합 기술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센서 기반기술을 개발한다.
센서 시제품 제작 및 신뢰성 평가를 지원하는 제조혁신 플랫폼을 확보하고, 첨단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센서 제조에 필요한 MEMS 요소공정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제조혁신 플랫폼을 나노종합기술원(대전) 등 기존 반도체 인프라에 센서 관련 장비를 구축해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센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해외 마케팅 지원에도 나선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내의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정보, 현지 트렌드, 제품 프로모션 등 컨설팅을 제공할 ‘K-센서 글로벌 전담팀’을 구성하고, 우리 기업이 진출 가능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센서 국제 전시회 참가 지원은 물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희망지역을 대상으로 표준·인증 기술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4차 산업혁명과 비대면 경제의 확대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센서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내 센서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R&D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력 확보와 인프라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견고한 센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안 마련에 민·관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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