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11 12:04

2223명 확진… 공포의 출근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명 발생하며 코로나 사태 568일 만에 첫 2000명대를 기록한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손선희(세종)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서면서 4차 대유행 기세가 매섭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확진자 모두 4차 대유행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며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아직 정점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비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2223명 늘어난 21만6206명이라고 밝혔다. 기존 최다치인 지난달 28일 1895명보다 무려 300명 넘게 늘어났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2145명에 달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주 평균 확진자 수도 1694.4명까지 올라섰다.
확산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무섭게 커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405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4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 650명, 경기 648명으로 두 곳 모두 사상 처음으로 600명선을 넘었다. 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도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인 1000명을 넘은 1027.7명을 기록했다. 현재도 수도권은 4단계가 시행 중이다. 그동안은 예방적 조치였지만 이제는 실제 상황이 됐다.
비수도권 확진자도 740명으로 4차 대유행 이래 최대치다. 앞서 지난해 1차 유행 당시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대구에서 대거 확인됐던 2월29일 비수도권 확진자 885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아직 4차 대유행이 여전히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됐고,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잇따르면서 향후 유행 규모가 4000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200명대도 정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4000명~6000명대로 갈 수도 있고, 1만명대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엄 교수는 "델타 변이의 전파력 등을 감안해 백신 접종률 목표를 국민의 85~90%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고용시장도 재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늘어난 반면,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코로나19 취약업종 취업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도 127만4000명에 그쳐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