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09 11:29

서울 아파트 매매 하루 10여건…금융위기 때보다 심한 거래절벽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서울의 이달 아파트 매매 건수가 현재까지 100건을 겨우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거래절벽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9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신고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계약일 기준)는 102건에 불과하다. 지난달 거래량(2808건)과 비교하면 2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거래신고가 계약일로부터 30일이어서 실제 거래량은 다소 늘어날 수 있지만 신고 건수가 하루 평균 10여건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실거래가 집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5월 4800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3930건으로 준 데 이어 7월에는 2808건으로 급감했다. 특히 이달 들어 거래 신고 건수가 급격히 줄며 거래절벽 수준을 맞고 있다는 것이 일선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서울시가 2006년 월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거래량이 가장 적었던 때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11월의 1163건이었다. 아직 거래량이 1000건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비(非) 아파트 거래 역시 급감하는 모습이다.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거래 신고 역기 이날 현재 각각 119건, 7건에 불과해 전월 거래(다세대·연립 3316건, 단독·다가구 383건)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8월 거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지난해 8월의 경우 거래량이 4981건에 달했다. 단순한 계절적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적은 비정상적 왜곡 구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 거래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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