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출석, 이억원 기재부 1차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고용과 내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고용 시장과 내수 회복 추이 모니터링에 들어간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는 성장률 달성 등에 대한 판단 자체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코로나 4차 대유행 변수가 경제 전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방역조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되면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억원 기재부 1차관 역시 "팬데믹 이후 우리 고용시장은 대면 서비스업 고용을 중심으로 방역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며 "방역이 곧 1순위 고용정책일 수밖에 없는 만큼 어느 때보다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 확산 방지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일자리 관련 사업이 미뤄지거나, 시행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를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 90일 연장, 문화·예술 등 코로나19 피해 분야 일자리 창출 지원 등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된 고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 4차 대유행…"내수 불확실성 확대될 가능성 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내수 반등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기재부는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작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 연속 실물경제 불확실성 문구를 넣었던 기재부는 3월에는 불확실성을 뺐고, 4월에는 코로나 확산 뒤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 평가를 내놨다. 이후 5월부터는 내수 개선 흐름 표현을 썼으나 이달엔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또 정부는 "대외적으로 주요국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6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8.4% 상승해 2월부터 다섯 달 연속 증가세다. 백화점 매출액도 10.3% 늘어 다섯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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