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7.15 11:10

폭염에 전력예비율 최저로 뚝…다음주 역대급 더위 어쩌나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냉방수요가 늘면서 15일 전력예비율 예상치가 올여름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일 전력사용량은 올여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정부는 예비자원을 투입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 전력수요가 오후 4~5시 8만9500㎿로 공급예비율이 9.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정부가 예비자원을 투입하는 경우 공급예비율은 전망치보다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오늘 피크시간대(오후 4~5시) 예비율이 올여름 들어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폭염에 전일 최대 전력수요는 오후 5시 8만8087㎿를 기록하며 전일(8만6673㎿)보다 499㎿ 늘었다. 다만 공급능력을 9만5966㎿에서 9만7475㎿로 늘리면서 공급예비율은 10.1%에서 10.7%로 소폭 높아졌다.
하지만 전일 전력거래소가 오전 공급예비율을 9.6%로 예상했다가 전력사용이 급증한 낮 한때 예비율을 9.1%로 낮췄다는 점을 고려할 때 15일 전력예비율 역시 전일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공급예비력은 8053㎿로 ‘정상’ 수준이다. 예비력이 5500㎿ 미만인 경우 위기경보 1단계인 ‘준비’, 4500㎿ 미만이면 ‘관심’단계가 발령된다.
문제는 폭염이 심각해지는 다음 주다. 기상청은 오는 18~19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20일부터는 더 더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2일 사흘간 서울지역의 최고기온은 34도로 예상된다.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했던 14일 서울 최고기온은 33.5도, 15일은 33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8월2주 94.4GW(상한 전망)로 공급예비율이 5.1%, 최저예비력이 예상되는 7월4주엔 예비율이 4.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30년 피크발생일 직전 72시간 평균기온의 상위 세 번째 기온인 30.2도를 적용해 전망한 수치다. 기온이 이보다 높을 경우 전력수요가 그 만큼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비율이 10% 수준으로 낮지만 마지노선은 아니다"며 "예비력이 5.5GW 이하로 떨어지면 수급위기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 전에 이미 확보한 예비자원을 활용해 전력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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