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36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카카오페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다섯달 간 중단해온 자산관리 서비스가 재개 될 전망이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통해 카카오페이,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핀크, 광주은행 등 6개사의 마이데이터 본허가 심사 안건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이날 자산관리 서비스 재개 공지에 나서며, 내일 오전부터 서비스가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중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획득한 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통상 2주마다 열리는 이번 정례회의 안건에 마이데이터 본허가 심의 안건을 포함해 논의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본허가 획득까지 가시밭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12월 예비허가 단계 때부터 대주주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2대 주주인 중국 앤트그룹이 중국 현지서 제재받은 사실이 있는지 사실조회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고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졌다. 빅테크 중 유일하게 카카오페이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토스나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1월 마이데이터 본허가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지 못한 카카오페이는 2월 5일부터 자산관리서비스를 중단했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며,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누구나 고도화된 금융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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