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7.14 08:58

김 총리 "非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백신 예약차질 송구"(상보)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7.1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세종·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시·도는 내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백신 접종예약이 사전 안내 없이 중단된 데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은 8명까지 허용되고, 식당·카페를 비롯해 각종 유흥시설은 밤 12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세종·전북·전남·경북은 1단계가 유지돼 모임인원 및 영업시간 제한이 없다. 김 총리는 다만 "지역 별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조치도 추가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수도권에서만 1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총 일일 확진자 수가 1600명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치를 또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총리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고,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직장·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지역간 이동이 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도 크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위기일수록 방역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는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충분한 의료역량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해수욕장과 관광지 등 인파가 몰릴 여름철 휴가지는 집중적인 현장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갈수록 방역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수요도 몰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12일 55~58세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예약이 사전 안내 없이 중단돼 항의가 빗발쳤다. 관련해 김 총리는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백신 도입물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은 결코 아니며, 행정적 준비에 사려깊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 8시부터 접종예약을 재개하고, 접종 일정도 연장해서 모든 분이 순조롭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백신 물량은 충분하고, 접종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거듭 밝힌 뒤 "앞으로 국민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을 개선하고, 더 활발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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