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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편의점주들은 13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916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편의점을 비롯한 자영업자의 현실을 외면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점포당 월평균 매출에서 인건비, 월세, 각종 세금을 제외하면 점주 순수익은 200만원 남짓"이라며 "지금도 최저임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 편의점이 상당수"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점주들이 근무시간을 늘리면서 인건비를 줄였다"며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그렇게 하더라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편의점 가맹점 단체인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도 "코로나19 피해를 자영업자들에게 다 지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장은 "주휴수당, 4대 보험료, 퇴직금을 고려하면 현장서 지급하는 최저임금은 이미 1만원이 넘는다"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공익위원 대다수는 월급을 줘 본 적이 없는 분들이다. 논의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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