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7.09 09:28

'코로나 4차 유행' 금융권도 속속 방역 상향…재택·순환근무도 확대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상향 조치를 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금융부]7월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적용을 기대했던 금융권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하면서 4단계로 격상된 수도권 거리두기에 맞춘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안정지원단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 방역당국의 권고를 잘 이행해달라고 전날 은행권에 당부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회식 자제 ▲대면행사·회의 자제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실내마스크 착용 ▲사무실 환기 ▲재택근무 활용 등 방역당국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은행권 강화된 지침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거리두기 완화 예고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근무·방역 관련 지침을 일부 완화하려 계획했었지만 이날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결정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이원화 및 재택근무 비율을 15%이상 유지 중이었던 신한은행은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이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었지만 이날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긴급 종합상황실 회의를 열어 강화된 방역 가이드를 논의 중이다. 신한은행은 이원화 및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15%에서 30~40% 수준으로 두배로 올리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 회식 및 야유회 금지, 본점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의 기존 조치가 강화돼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에 맞춘 본점 외부인 출입 금지, 영업점 및 본점 방역 활동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본부인원의 30% 수준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던 KB국민은행은 당초 회식 및 사적모임 '금지' 지침을 '자제'로 전환하고 재택근무 비율을 낮추는 쪽으로 탄력 운영하려 했지만 이번 거리두기 격상으로 다시 강화된 방역책을 준비 중이다. ▲ 대면회의 및 회식·모임 금지 ▲ 객장 대기고객 10인 제한 ▲연수·워크샵 비대면 원칙 ▲건물 간 이동 금지 및 건물 내 타 층 이동 최소화 등의 조치들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은행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백신 접종자에게 우대 금융혜택을 주거나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분산근무 비중 30%를 적용하고 있는데, 새 거리두기 지침에 연계해 분산근무 비율 조정을 검토 중이다. 본점 의 분산근무 비중 30%와 영업점의 휴가, 연수, 유연근무 등의 적용이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또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 확정 이후 모임 인원 축소 등 변경사항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보험업계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또다시 대면 영업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재택근무도 이전 수준으로 확대하는가 하면 소속 설계사들에게 방문 영업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전날부터 수도권 직원의 50%, 비수도권 직원의 30%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재택근무 직원 비중을 30%로 완화했다가 다시 상향한 것이다.
현대해상도 최근 부서별로 3분의 1씩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하다 5분의2로 확대했으며 DB손해보험은 3교대 순환식 재택근무에서 2교대로 줄였다. 메리츠화재는 코로나19 초기 발생 때부터 2교대 순환 재택근무제를 이어오고 있으며, KB손해보험은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운영 중이다.
영업 현장에서는 고객 방문 대신 전화나 문자를 이용하거나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전달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고객과 약속이 미뤄지는 등 영업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커진다"면서 "설계사를 만나지 않아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아무래도 상품 설명이나 안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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