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7.07 10:47

코로나 델타변이 확산·FOMC 의사록 경계…환율 급등출발 (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경계심리가 동시에 작용하며 7일 원·달러 환율이 대폭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7.3원 오른 1137.0원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 개장가 기준으로는 지난 3월11일(1138.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출발했다. 개장가 기준 환율 상승폭은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FOMC 직후 영향으로 전날 종가대비 14.80원 뛴 1132.0원으로 원·달러 환율 거래가 시작된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5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조금 줄여 1136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이 급등 출발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이날 1212명으로 급증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로 지난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중 40% 이상이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우리 시간으로 8일 새벽 발표되는 FOMC 의사록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빨리 적극적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할 것이란 내용이 담긴다면 달러 유동성이 회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달러가치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포인트 중반대에서 등락하면서 93포인트선을 기록하던 지난해 3월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이와 함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해 미 경기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 유가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기는 요소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 상단을 1150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여 3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면 환율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