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7.04 10:05

"2년내 병원갔다면 가입 안됩니다"…까다로워진 대형보험사 실손보험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실손의료비보장보험(실손보험) 가입요건을 까다롭게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명보험업계가 실손보험의 판매를 중단하는 상황에서 대형업체도 사실상 판매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실손보험 가입을 문의하는 고객에 2년 내 병원 진료를 받았다면 가입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단순 감기몸살이나 소화불량, 가벼운 외상으로 외래진료를 받아도 가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역시 같은 조건을 내걸고 있다.
다른 보험사들도 가입조건을 점차 까다롭게 두는 분위기다. 전문가의 방문·검사를 받아야 하는 연령대는 60대에서 점차 50대로 낮아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년간 수술·입원·장해 등으로 받은 보험금이 전 보험사를 합쳐 50만원을 넘지 않아야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기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100만원이었지만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실손보험 판매중단 선언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실손보험을 포기한 생명보험사는 총 7개다. 지난해 3월에는 미래에셋생명이, 최근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판매를 중단했다. 실손보험은 그간 판매물량이 적고 손해율이 높아 적자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이달 1일부터 ‘4세대 실손보험’이 도입됐다. 4세대 실손보험은 기존 보험보다 보험료를 낮춰주고 자주 이용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보험료를 받는 방식이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