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7.03 19:29

"자고 나면 집값 폭등, 누가 땀흘려 일하나"…시민단체 반발

서울 마포구 한 부동산중개업소 시세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시민사회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3일 오후 '집값정상화 시민행동'은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30대는 내집 마련의 꿈을 빼앗겼다"며 집값 폭등을 야기한 정부와 여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자고나면 집값이 폭등하는 대한민국 현실에서 평범한 국민마저 갭 투기로 내몰리고 있다"며 "평생 땀 흘려 일하고 알뜰하게 저축해도 죽을 때까지 내집을 가질 수 없는 현실에서 누가 땀 흘려 일하려고 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와 대출규제 완화 등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단체는 "현실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대출을 늘려줄 테니 폭등한 가격에 집을 사라고 부추긴다"며 "투기꾼들이 수십억을 챙기고 파는 집을 사서 죽을 때까지 '은행 노예'로 살라고 꼬드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기야 민주당은 집부자들에게 종부세와 양도세를 깎아주는 정책을 의결했다"며 "집부자 표를 얻는 것을 선거전략을 삼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적폐는 집값 폭등"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최근 잇따라 '집값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며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파트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5%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유지했다. 특히 인천은 이번주에만 0.57% 올라 9년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 탓에 내집마련 실수요가 이동한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로 매수세도 몰려 역대급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에만 아파트값이 10.42% 오른 제주도 역시 비규제지역 효과로 ‘풍선효과’가 집중되며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1억원 미만 저가 주택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부산과 비규제지역인 강원도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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