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 금천구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남서울 무지개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1일 금천구청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시흥동 남서울 무지개 아파트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
1980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1975년 지어진 시흥동 시흥 아파트(79가구)에 이어 금천구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10층 639가구에서 최고 35층 993가구, 지역예술센터 등으로 신축될 예정이다. 모두 85㎡(전용면적) 이하 중소형으로 지어진다.
조합 측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2023년 5월 착공, 2026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단지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공공보행가로 및 공개공지 △열린 중정형 주거형태 △커뮤니티가로 및 생활가로 조성 등의 설계가 적용됐다.
이 아파트는 수도권 전철 1호선 금천구청역과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대형 종합병원 건립 사업 등과 연계해 이 일대를 금천구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금천구 일대는 새 아파트가 귀하다.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독산역 롯데캐슬과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들어선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 정도다. 2012년 준공된 에스엠 엘루이(옛 금강연립주택·82가구) 이후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도 없다. 현재 시흥동 럭키아파트·현대아파트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반면 신안산선 착공, 금천구청 복합역사 개발, 종합병원 설립 등이 추진되며 이 일대 집값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 3차 84㎡의 경우 지난해 9월 11억9900만원이던 실거래가가 올 3월에는 13억6500만원까지 올랐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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