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7.01 13:00

서울서 20대 이하 아파트 매수 비중 ‘역대 최고’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수한 20대 이하의 비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로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5090건 가운데 20대 이하가 매수한 거래는 277건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19년부터 2~3%대를 유지해오던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지난해 10월 5.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를 넘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5.3%까지 올랐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11.1%로 가장 높았고, 노원구(9.2%), 도봉구(8.9%), 구로구(7.8%), 중구(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서도 20대의 매수 비중이 늘었다. 1월 2.7%에서 2월 3.1%, 3월 3.2%, 4월 4.5%, 5월 5.8%로 가파르게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하반기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내집마련’ 필요성이 커지자 부모에게 일정 부분 증여를 받아서라도 아파트를 매입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전세난으로 전세살이 부담은 커지고 갭투자 진입장벽이 낮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딸리는 20대들도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청년층의 자산증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몇 년 전만해도 ‘욜로(Yolo)‘ 등 여가생활에 더 관심이 많던 젊은 층들이 이제는 부동산 열풍으로 자산증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라며 "가점이 낮아 청약 당첨이 어렵다보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을 통해서라도 매매시장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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