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품목 수출 모두 호조
14대 품목은 두자릿수 증가율 기록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 상반기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경제와 교역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수출 신산업의 약진에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6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303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선 최고치인 2018년 상반기의 2967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수출 증가율(26.1%)은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전통 주력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는 상황에서 시스템 반도체와 친환경차, OLED, 고부가가치선박 등 미래형 고부가가치 상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성장품목 모두 상반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 15대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했고 이중 14대 품목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상반기에 15대 품목 수출이 모두 늘어난 것은 올해를 포함해 1991년과 2004년 등 3차례뿐이다.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중동을 제외한 8개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올 6월 수출도 548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7% 늘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증가세가 8개월 연속 이어진 것이다. 특히 최근 3개월은 증가율이 40% 내외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6월 기준 역대 최고치, 모든 달과 비교 시엔 2017년 9월(551억달러)과 2018년 10월(549억달러)에 이어 3번째로 많다.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에 15대 품목 수출과 9대 지역 수출이 모두 늘었다.
반도체는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두 달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6월 중 수출액 최고치 경신했다. 수출액 2·3위 품목인 일반기계와 석유화학도 세계 경제회복의 흐름 속에 두 품목 모두 6월 역대 1위 수출액 달성했다. 우리 수출 품목 1~3위가 모두 6월 역대 최고 실적 기록한 셈이다. 자동차·차부품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며 각각 50%, 100%이상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는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신산업인 이차전지와 바이오헬스는 역대 6월 수출액 최고치 경신했다.
문 장관은 "수출입물류 애로와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위협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관이 합심해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수출 기업들에 대한 금융·마케팅 등의 지원을 통해 올해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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