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6.28 11:30

개발호재에 서남권도 ‘들썩’… 마곡 84㎡ 15억 대출금지선 돌파 눈앞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동북권에 이어 서남권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도 대출금지선인 15억원을 목전에 두는 모습이다. 마이스(MICE) 복합단지 등 주요 인프라 개발이 잇따라 본궤도에 오르면서 집값을 자극하는 분위기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곡지구 내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84㎡(전용면적)는 이달 8일 14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주 만에 8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 최초 분양가격 5억3060만원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현재 이 면적의 호가는 15억원에서 17억8500만원까지 올라 15억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관측이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시세 15억원이 넘으면 시중은행의 대출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고가주택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주변 단지 중대형 아파트 가격도 치솟고 있다. 마곡동 일대 집값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마곡엠밸리7단지’ 115㎡는 이달 8일 17억3500만원에 손바뀜되며 마곡지구 일대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이 지역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는 "개발 호재가 잇따르며 마곡지구 전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들어 매수 문의는 느는데 매물은 많지 않다 보니 값이 계속 뛰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일대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잇따른 개발 호재 때문이라는 것이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당장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2배 규모에 달하는 마곡MICE 복합단지 ‘르웨스트’가 조만간 착공에 들어간다. 르웨스트는 지난 3월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2024년 준공 목표다. 마곡지구 중심부에 들어서는 초대형 상업·업무복합시설인 ‘원 웨스트 서울’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한다.
김포공항 초대형 복합시설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인근 방화뉴타운 일대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7일 새로운 도시재생 전략의 일환으로 43만㎡ 규모의 김포공항 일대를 중심지 특화재생 신규 대상지로 선정했다. 부지를 항공 관련 신산업과 물류거점으로 조성해 서남권의 미래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강서구 전체 집값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강서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11%를 기록했으며 셋째 주 역시 0.08%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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