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6.28 11:12

'6억'된 지 얼마나 됐다고…수도권 평균 아파트값 '7억' 돌파

남한산성에서 내려다 본 서울 송파,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7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6억원대에 진입한 지 8개월 만이다. 공급 부족과 다주택자 세금 중과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의 심화로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KB국민은행 월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118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6억9652만원 대비 1532만원 올라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6년 10월 4억471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돌파한 뒤 2년1개월 만인 2018년 11월(5억124만원) 5억원을 넘어섰고, 1년11개월 후인 지난해 10월(6억455만원) 6억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가격이 가파르게 뛰면서 단 8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상승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4283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6월 9억2509만원 대비 2억원 넘게 상승했다. 특히 6월 강북권 14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290만원으로 9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강남권 11개구는 13억5371만원을 기록했다.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3319만원으로, 4월(5억1161만원) 처음 5억원을 돌파한 후 오름폭을 키웠다. 인천의 경우 지난 1월 3억1150만원, 2월 3억2065만원, 3월 3억3032만원, 4월 3억4159만원, 5월 3억5067만원, 6월 3억6486만원으로 매달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6월 5억462만원으로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4억9467만원 대비 약 1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상승 속도는 최근 들어 빨라졌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6년 8월 3억원을 넘었고 이후 4억원대에 진입하기까지 약 4년이 소요됐다. 하지만 4억원대에서 5억원대가 되기까지는 불과 1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입주 물량이 부족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로 매물이 잠기면서 수급 불균형이 가시화함에 따라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철도 개발 호재 등이 매수심리를 더욱 부추기면서 단기적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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