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6.01 13:00

상위 1% 부자들 살지만… 도산대로 VS 언주로 땅값 승자는?

대한민국 강남에 위치한 도산대로와 언주로는 강남을 대표하는 도로다. 이 일대 지역은 각종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은 물론 최고의 주거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국내 대표 부촌이다.
도산대로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영동대로 남단까지 약 3km에 달하는 대로며, 언주로는 성수대교 남단에서 양재대로 교차지점에 이르는 10.8km의 대로를 말한다. 도산대로가 가로수길, 청담동을 끼고 있어 최고 부자 동네로 손꼽히고 있으며, 언주로 역시 압구정 로데오거리와 역삼동, 도곡동이 속해 있어 늘 부촌으로 언급되는 곳이다.

[도산대로 전경, 출처: 강남구청 유튜브]



이렇게 강남에서 부촌 지역으로 언급되는 도산대로와 언주로 중 토지가격이 비싼 ‘찐’ 부촌은 어디일까. 일사편리 서울 부동산정보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도산대로변에 위치한 신세계 인터네셔날 사옥(도산대로 449)의 개별 공시지가는 지난해 3.3㎡당 1억1814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도산대로변에 위치한 아노블리81 오피스텔(도산대로 419)의 개별 공시지가는 3.3㎡당 1억2734만원에 달한다.
반면, 언주로변에 위치한 N오피스텔(언주로 626)의 개별 공시지가는 3.3㎡당 6154만원으로 도산대로변 땅값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선릉역 인근의 D주상복합(언주로 427)의 개별 공시지가 역시 3.3㎡당 1억21만원으로 도산대로변보다 저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에서도 도산대로변이나 언주로변 모두 부촌으로 언급될 만한 곳이지만 입지 가치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공시지가를 볼 때 도산대로변 인근 부동산이 언주로보다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도산대로의 경우 내년 착공할 위례신사선 호재까지 앞두고 있어 앞으로 입지에 대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도산대로변에는 연예인들을 비롯해 ‘셀럽’ 들의 뭉칫돈이 몰리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미 유명인들이 점 찍어 놓은 지역인 셈이다. 소녀시대 윤아, 빅뱅 대성, 배우 황정민 등이 일대에서 고가의 빌빙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산대로가 끝나는 영동대교 남단에 위치한 PH129(옛 더 펜트하우스 청담)에도 연예인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스타 수학강사 현우진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아파트 전용 407㎡의 올해 예정 공시가격은 163억원대로 전국 1위를 기한 바 있다. 피엔폴루스(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아노블리81(시아준수) 등도 유명인의 주목을 받았다.
청담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실제 살고 있는 연예인, 정치인, 기업인 등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보안에 신경 쓰다 보니 대외적으로 잘 안 알려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도산대로에 위치한 루시아 도산 208 투시도]



도산대로 핵심 입지에서 상위 1%를 위한 럭셔리 주택 분양도 순조롭다. 바로 도산대로 208번지에 들어서는 DL건설(옛 대림건설)이 시공 ‘루시아 도산 208’이다. 도시형생활주택 55가구는 15억원에 달하지만 일찌감치 분양을 마쳤다. 현재 오피스텔(전용 52~60㎡ 총 37실) 일부 호실이 분양 중이다.
럭셔리 주택에 걸맞은 상품가치도 돋보인다. 오피스텔 내부는 개방감 확보를 위해 최대 2.8m의 천정고와 9m 초광폭 LDK 설계가 도입된다. 럭셔리 주거상품답게 ‘아크리니아(Arclinea)’, ‘리마데시오(Rimadesio)’, ‘가게나우(GAGGENAU)’ 등 최고급 수입산 가구·가전 등을 선보여 내부 디테일에도 신경 썼다. 홈테라피를 위한 국내 최초 항오염·향균 세라믹 건축자재도 돋보인다.
VVIP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 서비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발레파킹, 하우스키핑, 런드리, 포터 세차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민에게 안전한 주거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시큐리티 서비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교통 호재도 대기하고 있어 향후 가격은 더 뛸 것이 확실시된다. 강남구 신사역 3호선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이 2022년 착공해 2027년 개통된다. 개통 완료 시 을지병원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초역세권 단지로 거듭난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도산대로 일대는 언주로 보다 미래가치가 더 높은 만큼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며 분양 단지들이 완판을 거듭하고 있고, 희소성이 커 입주 후에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이라며 “최근 젊은 부자인 ‘영 리치’들이 크게 늘어나 수요 스팩트럼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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