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6.01 11:44

매출 100兆 판교2밸리 뒤엔 LH가 있었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 모습.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300여개 첨단기업과 6만4000여명의 정보기술(IT), 바이오(BT), 문화(CT), 나노기술(NT) 인재가 모인 곳.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107조2000억(2019년 기준)으로 1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스타트업의 메카’로 자리잡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판교2밸리) 얘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판교2밸리형 산업생태계의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일 LH에 따르면 LH는 판교형 산업생태계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대구와 인천에 ‘혁신성장센터’ 건축을 계획 중이다. ‘혁신성장센터’는 스타트업의 업무·주거·여가 기능을 제공하는 융·복합공간이다. LH는 혁신성장센터를 지역내 청년·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공공임대 창업공간으로 조성하고,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창업-성장-도약-재도전’에 이르는 기업생애주기에 맞는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H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감소, 직원고용 등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임대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임대료를 25% 인하하고 있다. 임대료 인하는 당초 올해 6월까지 감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 제조업 가동률 하락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LH가 판교2밸리형 모델의 확대에 나선 것은 판교2밸리가 1970년대부터 산업단지를 조성해온 LH의 개발 노하우가 집적된 성공적인 도시첨단 산업단지라는 판단에서다. 도시첨단 산업단지는 지식산업·문화산업, 정보통신산업 등 도시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입지를 제공하고, 생산기능과 함께 연구기능, 주거기능 등 복합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실제 판교2밸리의 성장은 LH가 이 일대에 마련한 ‘기업지원허브’의 힘이 컸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판교2밸리는 2014년 판교신도시 일대에 43만㎡ 규모로 조성된 대규모 도시첨단산업단지다. LH는 판교2밸리 부지 조성공사를 맡으며 2017년에 2만3000㎡ 부지에 지상 8층의 ‘기업지원허브’를 완공했다. 현재 이곳에는 3년 미만의 창업기업 160여곳이 입주해 있다. LH는 이듬해 면적 1만1000㎡, 지상 9층 규모의 기업성장센터도 마련했다. 창업인큐베이터에서 배출된 성장기업에게 저렴한 업무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판교2밸리의 주거, 여가공간을 확충하는 기업성장센터 3개동에 대한 공사를 시작했다. 창업을 지원하는 스마트워크센터(창업동)와 재도전·재창업 기업을 위한 리스타트업 센터(벤처동) 등 업무공간 300호와 여가·문화시설이 가미된 SOHO형 임대주택 195호(주거동)가 들어서게 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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