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6.01 10:42

"시세라도 잡자"…보라매SK뷰 '줍줍' 2채에 900명

▲서울 영등포구 '보라매 SK뷰' 분양 당시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시세를 반영해 논란이 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SK뷰 미계약분 2가구 청약(일명 ‘줍줍’)에 900여명이 몰렸다. 정부 규제에 시세와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일반 청약경쟁률을 뛰어넘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1일 신길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청약에 913명이 참여해 경쟁률 457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줍줍’ 물량은 전용면적 84㎡ 2가구로 분양가격은 13억3000만원에 확정됐다.
지난해 5월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줍줍’ 경쟁률이 21만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지만, 최초 분양가인 6억8000만원 보다 2배 가량 높은 가격이 물량이 풀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인기다. 분양가격 13억3000만원은 지난 2월6일 같은 면적의 실거래가 14억원과도 큰 차이가 없다.
평일 현장 추첨에다 추후 ‘줍줍’ 물량은 초기 분양가로 나올 수 있다는 소식에도 접수 1시간 만에 등록자수가 100명을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 아파트 시세가 이미 15억원을 넘어섰고, 개발 이슈도 몰려있는 만큼 지금이 가장 낮은 가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봤다.
정부의 규제에도 ‘줍줍’의 인기는 여전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이후 공급되는 무순위 물량분부터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상태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무순위 물량을 받은 경우에는 일반청약과 동일하게 일정기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투기과열지구는 10년, 조정대상지역은 7년이다.
위례신도시와 과천 재건축 단지에서도 조만간 ‘줍줍’ 물량이 나온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하남시 위례포레자이는 전용면적 101㎡에서 계약취소 물량 1가구가 나온다. 분양가는 최초 분양가 7억1000만원이 그대로 적용된다. 현재 주변의 같은 면적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지난 3월 최고 18억5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과천위버필드, 과천자이에서 10여가구가 부정당첨으로 적발돼 일부는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분양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시점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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