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심리지수(CCSI) 105.2로 3P ↑…2018년 6월 이후 최고치 금리수준전망, 주택가격전망 등 일제히 올라 기대인플레이션율 2.2%로 또 상승…2019년 5월 이후 최고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경기회복이 뚜렷해지면서 집값을 포함한 물가와 금리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덩달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돈 풀기와 농산물·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회성에 그치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담긴 것이다. 5월 소비심리는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분기 대비 1.6% 늘며 깜짝 성장했지만 집값·물가·금리 부담은 개인들이 고스란히 지게 되는 모양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2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106.3) 이후 가장 높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값인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올해 1월부터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3월부터는 100을 넘어 ‘낙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CCSI를 구성하는 주요 CSI가 일제히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CSI도 1포인트 오른 97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98)와 소비지출전망CSI(108) 역시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85)와 향후경기전망CSI(99)는 각각 8포인트, 5포인트씩 상승하며 큰 폭으로 뛰었다. 앞으로 취업 가능성이 얼마나 높을지 보여주는 취업기회전망CSI는 6포인트 오른 92를 나타냈다.
경제상황이 개선세를 보이자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본 소비자는 더 많아졌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금리수준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금리수준전망CSI는 118로, 전월대비 6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0.50%로 낮춘 뒤 1년째 역대 최저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면서 시장금리는 이미 상승세를 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116%로, 3개월 전(1.006%) 대비 11bp(1bp=0.01%포인트) 올랐다.
주춤하는 듯했던 집값도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5월 셋째 주(17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라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경기도는 0.32%, 인천은 0.47% 뛰어 상승 폭이 컸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자 하락세를 이어가던 주택가격전망CSI(124)도 2포인트 오르며 5개월만에 반등했다.
소비자들이 예상한 물가전망치도 2%를 훌쩍 넘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2.2%를 나타냈다. 모두 전월대비 0.1%포인트씩 오른 수준이다. 물가인식은 2019년 7월 이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52.0%), 석유류제품(35.9%), 집세(33.5%) 순이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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