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5.22 22:10

겉보기에만 그럴싸한 ESG 주의보…"방지 위한 정책적 수단 필요"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겉보기에만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ESG 워싱'을 방지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시연 연구위원은 'ESG 투자 위험의 증가와 정책적 시사점' 제하의 최근 보고서에서 "평가의 불투명성과 투자기준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ESG 워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ESG 워싱은 명칭부여, 홍보, 마케팅 등만으로 ESG 친화적 기업 또는 상품으로 인식될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고 했다.
국내외 평가기관들은 최근 환경 부문 평가를 강화한 ESG 평가를 통해 기업별 ESG 등급을 산출하고 있으나 ESG 평가는 그 구성요소가 매우 다양하고 평가기관 간 평가지표나 방식이 크게 달라 동일한 기업에 대한 평가 결과도 일관성이 낮은 상황이다. 또 같은 기업이라 할지라도 상이한 영역에 대한 평가 결합 방식도 불분명해 최종적인 통합 ESG 등급에 기반해 이루어지는 투자는 향후 다양한 투자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연구위원은 "보다 정확한 ESG 평가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ESG 공시 정보 범위를 확대하되 이를 활용하는 평가기관의 평가등급 도출방식을 투자자들이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감독 강화 방안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또한 녹색산업 분류 체계 등 ESG와 관련된 공적인 정의·분류 또한 신중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운용사 등 금융투자업자들의 ESG 투자상품 취급 관련 책임에 대해서도 적절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투자업자들이 어떻게 각각 E, S, G를 반영했는지 명확히 밝히고 ESG 투자와 관련된 선관의무를 소홀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감독당국의 모니터링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에서도 ESG 워싱을 방지하고 투자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가 펀드 명칭에 의해 오해하거나 기만당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명칭과 자산가치의 80% 이상이 일치하도록 요구하는 투자회사법상의 펀드명칭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며 "유럽증권시장감독청 역시 ESG 상품에 대한 수요증가 만큼 상품 품질 보장을 위한 적절한 규제 요건이 존재해야 하며 ESG 등급 부여 및 평가 관련 규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유럽위원회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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