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5.03 09:39

40대 절반은 내 집 마련…가장 큰 고민은 '은퇴 자금'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40대 중 절반은 내 집을 마련했지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매수·투자) 열풍으로 인한 대출금을 고민하고 있으며, 또한 은퇴자산 마련이 가장 큰 고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하고 있는 은퇴자산은 평균 2억9000만원으로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경제활동 기간이 남아있지만, 자녀교육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니만큼 장기적이고 안전한 자산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최근 40대의 금융투자 확대 조짐과 투자자 유형을 제시한 '머니(Money) 편'에 뒤이은 '비재무편'이다.
주택 대출자 60% "대출상환 부담스러워"센터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함께 40대가 당면한 4대 인생과제로 ▲자녀교육 ▲주거 안정성 ▲은퇴자산 마련 ▲자기계발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광주)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1000명에게 4대 인생과제 가운데 어디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각 과제 해결에 얼마나 자신하고 있는 지 물어봤다.
먼저, 우리나라 40대의 평균 세후소득은 468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343만원을 소비지출하고 126만원을 저축 및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은 평균 4억1000만원으로 평균 금융자산은 7000만원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40대는 은퇴자산 마련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보았다. 그러나 스스로 부여한 중요도와는 달리 중간점검 점수는 100점 만점에 45점에 불과했다. 40대가 생각한 예상 은퇴자산은 평균 2억9000만원으로, 은퇴 예상시기는 59.5세다. 필수 생활비는 203만원 충분 생활비는 352만원으로 예상했다. 40대 중 65%가 은퇴자산 마련을 위해 평균 월 61만원씩 저축한다. 또 59%는 향후 관련 저축을 늘리겠다는 생각을 보여줬다.
우선순위 2위는 주거 안정성으로 나타났다. 미루면 미룰수록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성취점수도 평균 59점으로 은퇴자산 마련보다 15점이나 높다. 4명 중 1명(25%)이나 스스로에게 80점 이상(우수)을 주었다. 56%는 주택을 소유하며, 전세는 18%, 월세 13%, 나머지(13%)는 부모집 등에 거주한다.
주거 관련 대출 잔액은 유주택자 평균 1억 1000만원, 전세 8000만원, 월세 2400만원이다. 보고서는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대출 활용률이 높아진다"며 "반면 소득이 낮을수록 부모, 친지로부터의 자금지원의 비중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주택과 관련한 대출잔액이 있는 사람 중 60%는 대출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대답했다. 부담의 원인(1,2 순위 동시 선택 문항)으로는 '필요한 만큼 저축을 하지 못한다'가 68%로 1위며, 뒤를 이어 '계획했던 대출 원금상황이 늦어지거나 오히려 늘어난다'가 34%를 차지했다. 여기에 무주택자의 92%는 주택구매를 원하며 주택 보유자의 45%는 더 나은 집으로 이주하고 싶고 대답했다.


40대 53% "자녀 교육을 위한 이사 했거나, 계획"우선순위 3위인 자녀교육 평가점수는 63점으로 4대 인생과제 중 가장 높다. 27%가 80점 이상을 주었고 6%만이 30점 이하로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자녀교육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녀가 뒤쳐지지 않고 정상적인 삶을 살기’ 바래서다. 40대 부모 중 88%가 학원을 보내어 평균 월 107만원을 지출하며, 이는 가구소득의 20% 전후에 해당한다.
특히 40대 부모중 절반(53%)은 자녀교육을 위해 이사했거나 이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비슷한 비율(49%)로 자녀의 해외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게 자기계발은 후순위로 조사됐자. 많이 하는 자기계발은 자격증 준비다. 체력 단련, 재테크 공부, 특기 향상 순이며 자기계발 비용은 평균 월22만원 정도다. 48%가 창업할 생각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계획한 경우는 7%에 불과하다. 창업자본금으로는 58%가 ‘1억원 미만’을 생각한다.
센터는 4대 인생과제 중 어느 한가지에 지나치게 치우치거나, 반대로 계속 미루지 않았는지 스스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40대는 은퇴자산 마련이 중요하다고 보지만 다른 과제에 밀려 생각처럼 실천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원주 하나은행 연금신탁그룹장은 “40대는 경제활동 기간이 남은 만큼 은퇴자산 마련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며, “퇴직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경쟁력 있는 장기 자산관리 수단을 제공하여 은퇴자산 마련을 지원하는 게 금융회사로서 사회공헌을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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