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4.24 14:02

현안 말 아끼는 김부겸…'차기 총리' 관심도 뚝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가 부동산 정책·전직 대통령 사면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아직 국회 인사검증 절차에 돌입하기 전이고 본인 역시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차기 총리 내정자로서 관심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 19일부터 청문회 준비단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매일 출근하고 있다. 차기 총리 내정자로서 공식 일정인 만큼 지난 일주일 간 매일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현안에 대한 짧은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김 내정자는 그러나 첫 출근길에서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며 현안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이튿날인 20일에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아직 충분한 전후맥락을 파악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외에도 코로나19 백신 수급문제, 가덕도 신공항, 울산시장 하명수사 등 각종 이슈에 대해서도 김 내정자는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만 짧게 답하는 데 그쳤다.
유일하게 자신의 의견을 그나마 피력한 대목은 최근 정치권에서 완화 논쟁이 불거진 종합부동산세 관련 부동산 정책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 22일 "원칙을 허물어선 안 된다"고 말한 데 이어 23일 "현재까지 우리 정부가 유지해 온 원칙이 있고 (부동산 관련) 세제는 그렇게 설정한 이유가 있다"며 "원칙을 쉽게 흔들어버리면 부동산 시장 전체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완곡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사실상 선거에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일각에서 제기된 '종부세 완화론'에 제동을 건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 내정자의 청문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과거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맡으면서 국회 청문회를 거쳤다. 이미 검증을 통과한 인물인 데다 정치인 출신인 만큼 국무총리 내정자로서 받게 될 두 번째 청문회도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그만큼 차기 총리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고민이다. 앞서 정세균 전 총리는 각종 현안에 대해 직접 브리핑을 갖고 소통하기도 했다. 관련해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현안 브리핑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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