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4.07 14:45

[실전재테크]무작정 금리 갈아타기는 금물…중도 해지 수수료등 따져봐야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지난해 9월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어렵게 내 집 마련에 성공한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요즘 살얼음판이다. 당장 손에 쥔 현금이 많지 않아 연 2.45%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로 4억원을 마련했는데, 최근 금리 흐름이 심상치 않아서다. 가뜩이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대출을 받은 터라 만만치 않은 이자 부담에 ‘금리 갈아타기’를 알아 본 이모씨. 하지만 생각보다 고려할 것이 많아 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고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도 속속 오르고 있다. 가계 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의 경우 지난해 7월 2.25%~3.95%에서 현재 2.52%~4.04%로 0.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당장 이자가 늘어나는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부담도 커지게 돼다. 저금리 기조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하다 금리 상승기에 부메랑이 된 셈이다. 특히 영끌과 빚투(빚내서 투자) 대출자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금리 갈아타기는 기존 이자보다 오히려 중도해지수수료 등 비용이 더 많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비교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우선 금리보다 정부 정책을 먼저 살펴야 한다. 수도권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가 70%에서 40%까지 줄었기 때문에 채무통합대환대출과 기존 아파트담보대출을 갈아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무작정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보다, 자신이 지역·거주형태·가격 등에 따라 LTV 한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먼저 확인 하는게 중요하다. 또 2금융권 주담대의 경우 규제에 적용되지 않는 금융사가 있어 이 부분도 따져봐야 한다.
이와 함께 이사를 위해 대출 갈아타기를 고려하고 있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가나 전세 등 이사 갈 곳을 정했다면 이를 기반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한도와 집 담보 가치 대비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이 과정을 생략하고 덜컥 계약부터 한 경우 대출이 거절 된다면 계약금을 날리게 된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은 최소 2주 이상 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정확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금리 상승기를 악용해 빈번해지고 있는 저금리 대환대출 사기도 유의해야 한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의 피해 건수와 금액은 총 1544건에 235억원에 달한다. 피해 유형을 보면 대부분이 대출빙자형으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낮은 금리나 높은 한도로 대출해주겠다고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수법이다. 본인이 직접 금융사를 통해 금리를 확인 한 것이 아니라면 한번 쯤 다시 확인하는 것이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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