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신임 사무총장이 WTO 기능 회복을 위해 뜻을 모았다.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30일 화상으로 첫 공식면담을 했다. 두 사람은 최근 WTO 위기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오는 11월 예정인 차기 각료회의까지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WTO가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주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현재 진행중인 수산보조금 협상과 전자상거래, 투자 원활화, 서비스 국내 규제 등 복수국 간 협상의 진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특히 상소기구 복원 등 분쟁해결체제 정상화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차기 각료회의에서 분쟁해결 체제 개혁 로드맵에 대한 회원국 간 합의를 도출하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WTO 상소기구는 미국이 상소기구 위원 임명을 반대해 지난 2019년 12월 기능이 정지됐다.
아울러 두 사람은 최근 일련의 백신 수출제한조치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무역과 보건 이니셔티브'에 따라 각국의 무역제한 조치 최소화에 의견을 모았다.
한편 유 본부장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에게 그간 한국의 교역 규모나 WTO 기여금 규모에 비해 한국인 직원의 진출이 현저히 적다며 향후 보다 많은 한국 인재들이 WTO 사무국의 비중 있는 자리에서 일하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