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28 16:36

신춘호 회장 빈소 이틀째, 정·재계 조문…이재용 부회장 조화로 애도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유가족들이 고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입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28일, 고인의 마지막 배웅을 위한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 유가족들이 이틀째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이날 오후에는 재계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1시20분께 정몽규 HDC회장이 빈소를 찾았고, 오후 3시10분께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조문했다.
현재 구속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화환으로 애도의 뜻을 보냈다. 한자로 '근조 삼성 이재용'이라고 적힌 화환은 빈소 바깥 바로 앞자리에 놓였다.
국민적 사랑을 받은 과자인 '새우깡'의 광고 음악을 작곡한 윤형주 작곡가도 빈소를 찾았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등 노랫말로 익숙한 새우깡의 광고 음악은 당시 열풍적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는 범롯데가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오전 10시30분께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전 부회장이 조문하며 애도를 표했다.
조카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화환으로 조문을 대신했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절차에 따라 참석이 불가능 하다. 신동주 회장도 일본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동빈 회장의 화환은 고인의 영정사진 가장 가까운 위치에 놓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반세기를 넘어 이어진 롯데와 농심의 갈등이 화해 국면을 맞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춘호 회장은 1965년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형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신격호 회장이 롯데 사명을 쓰지 못 하게 하자 아예 1978년 사명을 농심으로 바꾸고 롯데와 결별했다.
국수인 조훈현 9단은 공식 조문 시간 이전인 오전 9시20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조 9단은 ‘농심배’와 ‘백산수배’, 한·중·일 시니어 바둑 최강전 등을 통해 신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바둑 애호가로 유명하다.
전날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이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박 특별고문은 신동원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별고문이 LA다저스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광고를 내걸고 응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 회장의 지인과 전현직 농심 임원들의 조문행렬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한편 신 회장은 27일 오전 3시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4일간 농심그룹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30일 오전 5시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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