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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고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의 뱃길이 엿새째 막힌 가운데,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滿潮)를 맞아 좌초한 선박을 물에 띄우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좌초한 수에즈 운하 현장에는 2대의 대형 예인선이 추가로 투입된다. 현재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로 이동 중인 예인선은 네덜란드 선적의 알프 가드(Alp Guard)호와 이탈리아 선적의 카를로 마그노(Carlo Magno)호다. 이들 선박은 이미 현장에 투입된 10여척의 예인선과 함께 좌초한 선박을 물에 띄우는 작업을 진행한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만조인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선체 부양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양 시도에서 진전이 보이지 않으면 선박에 실려 있는 2만여 개의 컨테이너 가운데 일부를 내려 무게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선주가 고용한 구난 회사 측에서 준비한 크레인이 이날 중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러나 배에 실린 짐을 들어내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자연스럽게 운하 마비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당국은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예인선 선장은 AP 통신에 "일요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날 작업이 다음 단계의 작업을 결정하는데, 배에 실린 짐의 일부를 들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다. 이 사고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막히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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